요약글쓰기/요약글 29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요약

시마자키 도손의 에 백정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백정은 남의 집 문지방 너머로 한 발자국도 들어가지 못한다. 백정 집안은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백정이라는 이유로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쫓겨날 수 있고, 여인숙에서도 쫓겨날 수 있다. 백정은 보통사람과 같은 묘지에 묻힐 권리가 없다. 백정은 사람이 아니다.’   는 백정에 대한 차별을 인식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소설이지만, 한편으론 생명에 대한 외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 사람들은 어떻게 고기를 먹었을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동물에 대해서 그 도살과 소비의 의미를 완화하려 했다. 동물의 생명을 거둔 다음 도살자나 고기를 먹는 사람이 정화 의식을 치르는 것과 같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양심을 위무하기 위한 의례와 제사, 신..

< 해방 전후 외 > 요약

이태준의 소설은 ‘정극’을 본 느낌이었다. 이야기들은 무겁고 사실적이고 친숙했다. 이렇게 써 볼까? 이태준은 근대의 자리에서 현대를 써 내려간 작가다? 그리고, 문학에 초짜인 내게 ‘이태준’은 낯설다. 는 ‘두산동아’에서 한국소설문학대계를 기획하고 스무 번째로 출간한 이태준의 단편소설집이다. 광복 50주년을 맞고 근대문학 100년 즈음인 1995년에 발행되었다. 김윤식, 박완서의 감수와 류보선, 서영채, 권성우의 편집, 황종연의 해설을 더했다. 감수 및 편집위원들의 첫 번째 편집태도는,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분단현실과 냉전논리 속에서 정당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작가와 작품을 복권시키는 일에 힘을 기울였다. 이는 일차적으로, 이데올로기적 대립에 의해 부당하게 사장되었던 작가들을 부활시키는 일에, ..

< 지금 다시, 헌법 > 요약

‘헌법은 왜 읽어야 하는가?’  보통의 시민이 헌법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헌법은 한 국가의 상징이자 실체이다. 주체이면서 구성원인 국민은 물론 함께 교류하는 세계인의 삶을 위한 기본 가치를 선언하고, 아울러 그것의 실현을 담당하는 권력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규정한다. 통치기구가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수많은 법률이 필요하다. 우리는 헌법이라는 이름 아래 거미줄처럼 짜여 있는 법과 제도의 보호를 받으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당하지 않는 가운데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헌법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리는 모두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왜 헌법을 읽고 싶었을까?  삶의 비전을 알고 싶었다. 개인으로서 삶의 이정표가 되는 비..

< 성장의 한계 > 요약

50년이 넘었다.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인 1972년에 '성장의 한계' 초판이 출간되었다. 그 후 초판에서 예측했던 지구 전체의 개발 시나리오들이 20년 동안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해 '성장의 한계,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1992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다음으로 초판 이후 30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들과 지식들을 두루 훑어보며 초판에서 분석한 내용들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성장의 한계: 30주년 개정판'이 2004년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2100년까지의 미래 시나리오와 30년 간의 검증 데이터를 담은 책이다. 1972년, '성장의 한계'에서는 자원 이용이나 배기가스 방출과 같이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21세기 지구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위협 요소를 ..

< 모두를 위한 지구 > 요약

'인류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 위기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많은 이들은 기후위기가 얼마나 큰 규모로 닥치고 있는지 모르고 있고, 세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기후위기의 파괴적 영향력을 알면서도 제대로 이해하고 행동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제 빈곤과 불평등은 국가 사이에서건 국가 안에서건 커다란 격차를 발생시키고 있다. '우리가 만든 세계 시스템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알고 있다. 이들은 혼란을 느끼고 행동에 나서고 이제 지쳐있고 부담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이들에게 좀 더 버티라고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 '모두를 위한 지구'는 미래 시나리오에 관한 책이다. 50년간 이루어진 경제와 지구 시스템 연구를 바탕으로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요약

이 책은 실패에서 시작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양을 둘러싼 모험'을 탈고한 뒤 약 3년 동안 장편소설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지쳤기 때문이었다. 단편과 에세이, 번역물을 쓰며 시간을 보낸 후 1984년 8월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착수했다. 완전히 다른 제재를 사용한 새로운 타입의 소설을 막연하게 구상했다. 에 게재하기 위해 썼던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중편소설에 살을 좀 붙여서 재조명해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이라는 소설은 하루키에게 무리였다. 그에게 시기상조의 테마였고, 스스로도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이 책은 활자화되며 하루키에게 실패가 돼버렸다. 하루키는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을 새로 고쳐 써서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했고, 작품이 ..

<탄소 사회의 종말> 요약

은 인권학자 조효제 교수가 자책하며 쓴 책이다. 조효제 교수는 2010년 경 국제 인권학계가 쏟아 내는 기후변화 관련 연구를 접하며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들여다보았다. 도대체 왜 인권 쪽에서 기후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가? 호기심은 걱정으로 변했다. '왜 이 문제에 진작 신경을 쓰지 않았던가.' 자책과 근심, 부인, 분노, 절망, 체념 속에 빠져 들었다. '기후 변화와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2015년 경부터 칼럼을 발표하고 토론을 하며 기회 있을 때마다 언론에 '기후-환경 문제와 인권을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책임감에 짓눌리어 나온 책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는 늦은 책이다. 마치 '토네이도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형국으로 기후위기가 우리를 덮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야 종합적..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요약

밀란 쿤데라는 니체의 '영원 회귀의 사상'을 빌어 세상사의 모순을 드러낸다. 이 모순은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으로 모든 모순 중에서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고 말한다. 쿤데라는 이에 앞서 '인생-이 책에서는 '한번'의 인생을 의미한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일회인생'이라고 하자- 또는 세상사'와 '영원한 회귀'를 비교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며 글을 시작한다.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일회인생은 그림자 같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