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자키 도손의 에 백정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백정은 남의 집 문지방 너머로 한 발자국도 들어가지 못한다. 백정 집안은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백정이라는 이유로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쫓겨날 수 있고, 여인숙에서도 쫓겨날 수 있다. 백정은 보통사람과 같은 묘지에 묻힐 권리가 없다. 백정은 사람이 아니다.’ 는 백정에 대한 차별을 인식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소설이지만, 한편으론 생명에 대한 외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 사람들은 어떻게 고기를 먹었을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동물에 대해서 그 도살과 소비의 의미를 완화하려 했다. 동물의 생명을 거둔 다음 도살자나 고기를 먹는 사람이 정화 의식을 치르는 것과 같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의 양심을 위무하기 위한 의례와 제사,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