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글쓰기/요약글 29

<우리는 사람이 아니었어> 요약

수상 작가 임영태의 수상 소감이다. '가끔 '과연 소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게 된다. (...) 나 같은 애송이가 이런 질문을 갖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기보다 차라리 같잖은 짓이다. 그럼에도 가끔, 예컨대 내가 쓴 글들이 내 자신에게로 되날아오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때, 일종의 당혹감으로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라는 권위 있는 상을 받으며, (...) 나는 다시 묵직한 압박감 속에 소설을 쓴다는 게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묻고 있다. (...) 아무튼 이러한 질문과 사유를 통해 그나마 작가로서의 진정성이 유지될 거라는 생각으로 겨우 내 부끄러움을 달랜다. 기쁘다.' 이 소설에 대해 예심 심사를 한 우찬제의 평이다. '(이 소설은) 비교적 안정감을 지니고 있는 편이다. ..

<인권경영, 세상을 바꾸는 패러다임> 요약

2021년 8월, '세계적인 석유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셸)이 1970년 나이지리아 기름 유출 사건의 책임을 지고 주민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셸이 나이지리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9천500만 유로(약 1천298억 원)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1991년부터 지속된 법정 다툼은 주민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다고 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면 또 하나, '2018년 11월,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피해자들,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조정이 최종 타결됐다. (중략) 삼성 백혈병 조정위의 권고를 삼성이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2018년 7월 밝혔고... 당시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을 수사하고, 법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

<위대한 개츠비> 요약

노르망디 시청을 그대로 본뜬 모양에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탑과 대리석으로 만든 풀장, 160제곱미터가 넘는 잔디밭과 정원이 딸려 있는, 그야말로 엄청난 저택.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었다. 주말이면 롤스로이스가 시내에서 파티에 오가는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수백 미터의 야외용 천막아래 갖가지 색깔전구가 달린 뷔페 테이블에는 화려한 전채 요리와 거무스름하게 금빛으로 구운 칠면조 등 음식들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다. 중앙 홀의 바 위에는 진과 각종 술이 가득 놓여 있다. 홀과 살롱과 발코니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잡담과 웃음소리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사람을 소개받고 금방 잊어버리고 서로 이름도 모르는 여자들끼리 신바람이 나서 대화를 나눈다. 파티가 뜨거워질수록 웃음은 쉽게 터져 나오고 손님들은 더욱 빨리 바뀌고, ..

<토니오 크뢰거 외> 요약

1929년, 54세의 토마스 만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4세(1899년)에 첫 번째 단편 소설집 를, 28세(1903년)에 두 번째 단편 소설집 을 출간했다. 37세(1912년)에 장편 의 집필을 시작해서 49세(1924년)에 출간했다. 12년은 토마스 만에게 고역이었을 것이다. 에서 주인공 와타나베가 열심히 읽은 토마스 만의 , 토마스 만의 책을 찾아보다가 단편 소설이 그를 더 잘 보여줄 듯하여 보다 먼저 읽게 되었다.   민음사의 (*)는 여덟 개의 단편을 담았다. 를 제외한 일곱 편의 단편소설은 모두, '토마스 만의 대표작 을 중심으로 놓고 볼 때 그 이전인 초기의 작품인데, 이것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고른 것이 아니라 그의 주요 단편들을 선별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토마스..

<불멸> 요약(?)

2000년 11월 21일. 파리. 이 계절의 파리는 황량하다. 이 날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날이었다. 박성창의 마음은 날씨 때문에 더욱 뒤숭숭했다. 박성창은 파리 7구에 위치한 루테티아 호텔에 5분 일찍 도착했다. 쿤데라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1929년 생이니 그 당시 일흔두 살인 쿤데라는 나이보다 십 년은 젊어 보였다. 큰 키에 주름살이 없는 건강한 얼굴,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강한 체코어 억양이 섞인 프랑스어를 쓰고 있었다.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부인인 베라 쿤데라가 반갑게 맞아준다. 쿤데라에게 15년 만의 인터뷰다. 을 쓴 지 10년 만이다. 처음에는 주로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른 여러 화제들로 이어졌다. 쿤데라는 1975년에 프랑..

<계속 가보겠습니다> 요약

법무부 공고 제2013-34호 검사징계법에 의거,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법무부 장관 1. 징계 대상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임은정 2. 처분 일자: 2013년 2월 15일 3. 징계 종류: 정직 4개월 4. 징계 사유: 2012년 12월 28일 다른 검사에게 재배당된 공판 사건에 무단으로 관여하여 지시 위반 등 시작은 2012년 9월 6일이었다. 1974년 유신헌법 반대 투쟁을 주도하다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던 박형규 목사의 과거사 재심 사건 재판이 있던 날이었다. 피고인이 위반한 대통령긴급조치는 헌법에 위반되어 무효이므로 무죄인 것이 당연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배역에 며칠 동안 많이 떨리고 설레었다. 논고문을 읽는 내내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과 역할에 대한 벅찬 희열에 몸을 ..

<노르웨이의 숲> 요약

주인공 와타나베는 스스로도 혼자서 책을 읽거나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굳이 말하자면 눈에 띄지 않는 인간으로 생각한다. 그는 즐겨 책을 읽지만 많이 읽는 타입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잡으면 몇 번씩 반복해서 읽는다. 좋아하는 작가는 트루먼 커포티, 존 업다이크,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등인데 주변 애들과는 좀 다르다. 당연히 이야기가 서로 통하지 않았다. '위대한 개츠비'는 그에게 최고의 소설이다. 와타나베는 1968년에 대학생이 되었다. 그의 전공은 연극이다. 연기는 아니고 희곡을 읽고 연구하는 쪽이다. 그렇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뭐든 좋았던 거야, 내 경우는.' 어쩌다 보니 연극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예쁘고 우아한 여자는 자기에게 과분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좀 덜렁대고 거칠더라도..

<전태일 평전> 요약

피를 토하듯 진정으로 호소해 봤지만 거듭거듭 목메도록 두드려 봤지만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억압자는 굳고 완고하다. 기업주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청 관료들 또한 어떠한 관심도, 양심의 아픔도 느낄 수가 없다. 그들의 양심은 억압자의 생리와 관료주의의 타성으로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권력의 윤리, 억압자의 속성인 것이다. 업주들과 근로감독관의 반복되는 회유와 방해 속에 전태일은 시위하는 방법 밖에 없음을 절감하고 죽음을 각오한다. 1970년 11월 13일 1시 30분경, 전태일은 근로기준법과 함께 분신한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몇 마디 구호를 짐승의 소리처럼 외치다가 쓰러졌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