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재난 경감 국제 전략(ISDR, 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에 따르면 '재난(disaster)'이란 위해와 취약성이 합쳐진 것이다. '위해(hazards)'란 인명을 살상하거나 생계와 재산에 피해를 초래하고 사회*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현상 또는 조건을 말한다. 그런데 위해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이에게 동일한 재난이 초래되는 것은 아니다. 위해가 가해진 대상의 취약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취약성(vulnerability)'이란 물리적*사회적*환경적*경제적 요인 때문에 어떤 집단이나 시스템이 위해 요인 앞에서 피해를 당하기 쉬운 상태 혹은 정황을 뜻한다. 똑같은 쓰나미가 덮쳐도 관광지 난개발로 하구 습지의 맹그로브 생태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