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꽃이야?" 하며 아쉬운 표정 짓지 말아 주세요. 대문호 괴테 옆에 서있는 나는 '산수유'입니다. 롯데월드타워&몰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어엿한 꽃이랍니다.
매년 이맘 때 우리 단지를 뒤덮는 벚꽃과 철쭉꽃은 탄성을 자아내지요. 오월이 되어 벚꽃과 철쭉꽃이 사라진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패랭이꽃, 노랑선씀바귀, 괭이밥, 지칭개, 봄망초, 억새풀과 띠가 아쉬움을 달래줄 거예요. 장미꽃이 필 무렵, 사촌뻘인 찔레꽃도 볼 수 있어요.
우리를 잡초라고 말하면 서글픕니다. 우리는 롯데월드타워&몰에 같이 살고 있으니, 한 번 찾아와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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