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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요약

밭알이 2022. 7. 17. 20:05

  먼저, 필요를 느끼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텔레비전 화면 속이 아닌 가정과 직장에서, 길거리에서 일상으로 벌어지는 소통의 아쉬움, 이해되지 않음, 같이하지 못하는 단절의 느낌을 가진다면. 앎에 대해 서로 다름을 인식하고 삶에 대한 불일치를 느낀다면. 이런 필요를 느껴야 한다.
'세상에 하나의 목소리만 있을 때는 다른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 한 가지 목소리마저도 알기 어렵다. 의미는 차이가 있을 때 발생하며, 인식은 경계를 만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은 날카로운 경계에 서는 것이다. '경계에 선다는 것은 혼란이 아니라 기존의 대립된 시각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상상력과 가능성을 뜻한다.' 이런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성주의의 기초는 '젠더'에 대한 시각이다. 어느 사회나 젠더(gender), 성별 제도를 남녀 간 문제나 가정, 결혼, 연애 문제로 국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젠더는 사회 문제 중에 하나이거나 우연히 발생한 부수적 피해 내지 부산물 정도로 여겨진다. 가부장제의 구조 속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기반인 서구 백인 남성 중심의 사고는 낡았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현실을 파악하기에도, 변화시키기에도 불가능한 체계(paradigm)다. 이제 더 이상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는 성차별 문제는 물론이고, 빈부 격차, 환경 파괴, 폭력, 인종 증오 같은 인류가 직면한 고통을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나 젠더는 계급(class)처럼 사회와 인간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재료 중 하나다. 젠더를 남녀 간 갈등이 아니라 여성(소수자, 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회 구성 원리나 재창조 원칙으로 인식한다면 젠더는 이슈나 소재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이 된다. 대안적 인식론이 된다.


  그럼, 여성주의는, 뭐라고 해야 할까? 다만, 여성주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남성에게, 공동체에, 전인류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창조적 지성을 제공한다. 남성이 자기를 알려면 '여성 문제(젠더)'를 알아야 한다. 여성 문제는 곧 남성 문제다. 여성이라는 타자의 범주가 존재해야 남성 주체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으로 '여성'에 대하여, 누구나 고민하는 대상, '어머니'에 대하여, 사랑, 섹스,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한다. 가정폭력, '피해자 다움',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인권', '나이 듦'을 얘기한다. 작가는 하루하루 소통의 단절, 이해의 가로막힘을 경험하는 일상의 주제들을 얘기한다.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이 성차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회 현상 자체를 파악하는 주요한 장치로서, '절망 사회'의 대안적 인식론으로서, 상상력의 마르지 않는 수원으로서 자리 잡기를 기대하면서.

(생각과 감상)
*2005년 11월 7일 초판 발행. 이제 접하다니! 너무 늦었다. 1987년, '나 홀로' 여성학을 수강 신청한 대학 선배가 생각난다. 개강 첫날, 청일점 선배에게 교수가 질문했단다. '왜 수강하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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