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가 제정된 지 800년이 되었다. 인권의 기원을 어디서부터 잡느냐는 항상 논쟁거리이지만 적어도 근대적 의미의 인권은 '마그나 카르타'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마그나 카르타' 즉 '대헌장'은 역사 속에서 인권의 상징어가 되었고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대헌장'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우선 총 63조로 이루어진 '대헌장'은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원칙을 담은 문헌이 아니다. 불만 가득한 영주들을 달래기 위해 왕의 잘못을 시정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약속 이행 각서였다. 이 가운데 인권 발전 역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조항은 모두 다섯 개다. 1조는 영국(잉글랜드) 교회의 자유와 권리를 규정했다. 영국과 로마 가톨릭교회 간의 해묵은 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