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세계기상기구에 참여했던 35개국 나라의 과학자 350명은 오존층의 전망에 대해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인간이 생산한 염소와 브롬 화합물들이 초래한 오존층 파괴는 이런 화합물들이 자연 과정 속에서 서서히 제거되면서 21세기 중반쯤이면 점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환경이 복원되는 것은 오존을 파괴하는 물질들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획기적인 국제 사회의 합의 덕분이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과 정치적 성향에 따라 오존 사례에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교훈들을 도출할 수 있다.
o 환경의 중요한 특성들을 언제나 주시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o 인간의 활동을 지구의 한계 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차원에서 합의를 끌어낼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
o 미래의 환경 파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장기적 전망 속에서 환경 파괴를 막을 수단을 개발할 뿐 아니라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갈 의지를 가져야 한다.
o 전 세계가 어려운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협력하기 위해서 반드시 완벽한 성인군자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 또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반드시 완벽한 지식이나 과학적 증거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o 세계적인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반드시 단일한 세계 정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한 합의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국제 사회의 과학적 협력과 정보 체계, 국제회의체를 갖추고 그런 합의들을 강제할 수 있는 국제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o 과학자, 기술자, 정치가, 기업, 소비자들은 모두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즉시는 아니더라도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다.
o 환경 규제가 초래할 경제적 효과에 대한 산업계의 극단적 예견은 과장될 수 있다. 그들은 정치적 변화를 늦추기 위해 고의로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능력을 철저하게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o 환경 문제에 대한 합의들은 그것에 대한 지식이 불확실할 경우, 협정 내용이 유연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 문제의 진행 상황을 계속 기록하고 필요할 경우 조정하고 보완책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찰이 필요하다.
o 오존층 파괴 문제에 대한 합의를 끌어낸 모든 주역들은 매우 중요한 일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 유엔환경계획과 같은 국제 중재 기관, 정치적 선도자 역할을 자임한 몇몇 나라 정부들, 사회적으로 유연하고 책임질 줄 아는 기업들, 정책 결정자들과 소통할 줄 알고 협력하는 과학자들, 국제 사회에 압력을 가하는 환경 운동가들, 환경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 혁신을 통해 인간의 삶을 가능케 하고 편안하게 만들며 심지어 인간의 영향력을 제한해야 할 때도 사회에 이익을 주는 기술 전문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o 물론 오존 사례에서도 기하급수적 성장, 침식 가능한 환경의 한계, 물질적, 정치적 오랜 반응 지체와 같이 한계 초과와 붕괴 체계를 만드는 요소들을 모두 볼 수 있다. 1974년 오존층 파괴에 대한 과학적 경계 신호가 나오고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그리고 그 이후 2000년에 협약 내용을 전면 이행하기로 한 더 강화된 협약이 체결되기까지 또다시 13년이 걸렸다. 아직도 남아 있는 비협력자와 사기꾼, 밀수범들이 모두 없어지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2050년 이후 성층권에서 염소를 완전히 제거하려면 100년도 더 걸릴 수 있다.
오존 사례는 한계 초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류가 지속 가능한 행동 양식으로 얼마나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모두 이 이야기가 붕괴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성층권 오존층 구멍의 사례 결과는 앞으로 여러 가지 다른 지구의 한계들을 대처하려는 인류의 노력에 거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 성장의 한계 >에서 발췌요약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750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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