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101명이 산업재해(이하 '산재')로 사망했다. 매년 6.7명이 사망할 꼴이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 제조업 부문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일어나는 산재의 상당수가 노동부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은폐된다는 것이다. 2014년의 현지조사에 따르면, 산재 피해자의 7.2퍼센트가 산재보험으로 처리됐다. 2014년 4월 노동조합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3.7퍼센트에 그쳤다. 그 외의 조사까지 고려하면 97퍼센트 이상의 산재가 은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중공업 산재의 중요한 특징은 중대재해와 대부분의 산재가 사내하청 소속 노동자(이하 '하청노동자')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2014년 현대중공업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