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시청을 그대로 본뜬 모양에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탑과 대리석으로 만든 풀장, 160제곱미터가 넘는 잔디밭과 정원이 딸려 있는, 그야말로 엄청난 저택. 바로 개츠비의 저택이었다. 주말이면 롤스로이스가 시내에서 파티에 오가는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수백 미터의 야외용 천막아래 갖가지 색깔전구가 달린 뷔페 테이블에는 화려한 전채 요리와 거무스름하게 금빛으로 구운 칠면조 등 음식들이 즐비하게 차려져 있다. 중앙 홀의 바 위에는 진과 각종 술이 가득 놓여 있다. 홀과 살롱과 발코니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잡담과 웃음소리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사람을 소개받고 금방 잊어버리고 서로 이름도 모르는 여자들끼리 신바람이 나서 대화를 나눈다. 파티가 뜨거워질수록 웃음은 쉽게 터져 나오고 손님들은 더욱 빨리 바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