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는 니체의 '영원 회귀의 사상'을 빌어 세상사의 모순을 드러낸다. 이 모순은 '무거운 것-가벼운 것'의 모순으로 모든 모순 중에서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하다'고 말한다. 쿤데라는 이에 앞서 '인생-이 책에서는 '한번'의 인생을 의미한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일회인생'이라고 하자- 또는 세상사'와 '영원한 회귀'를 비교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며 글을 시작한다.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일회인생은 그림자 같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