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간은 5시 20분에서 더 늦추어지지 않았다. "그럼 5시 20분으로 가능한 다른 날짜는 없으실까요?" 전화 상대방은 5시 20분을 지키려는 의지가 확실했다. '어쩔 수 없이 반반차를 내야 하겠구나' '여기도 빈번한 연장근로는 어렵겠지-주민기록단 교육 시간은 저녁이었다-' 생각을 하며 시간을 정했다. 전화를 끊고 나니 약속한 날 근처에 공동연차가 있는 것이 생각이 나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는 부재중이었고 쪽지를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그렇게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주민기록단 교육을 처음 받으러 갔을 때 문화원 입구에 인터뷰 신청 서명지가 있었다. '원하시면 서명하시면 됩니다' 설명은 짧았다. '웬 인터뷰...' 아마도 교육을 신청하게 된 계기나 소감에 대한 인터뷰일거라는 불분명한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