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를 통한 매장 내 모습이 따뜻하고 정감 있다. 한 차례 손님을 치른 후일까. 손님이 없다. 채워지지 않은 매장. 갖가지 물건들은 유혹하는 몸짓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 순간 들어가는 고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프로슈머(prosumer)가 된다. 쇼윈도 넘어 보석이 다채롭다. 반조명의 진열대 위 보석들은 본모습을 숨기고. 쇼윈도 유리창은 가로막는다. 더 다가갈 수 없음 만질 수 없음. 이 순간 유혹은 생명을 갖는다. 고객을 다시 오게 만든다. 인간이 만든 피조물 중에 의자만큼 기다림을 표현하는 것이 있을까. 다리 위 'ㄴ'자가 만드는 텅 빈 공간은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그 무게감은 다리를 통해 바닥 아래로 내려가고 조명을 위로 멀리 보낸다. 쇼윈도 유리창은 그 모습을 보여준다. 기다림을 의자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