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과도하게 과장하는 미사여구를 이용하거나 똘똘 뭉쳐 목청을 돋운다. 그런 사회 속에서 여성은 편견 속에서 이해된다. O 한국사회는 피해자가 직접 말하는 것, 사회적 약자가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10대, 동성애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 '학벌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견디지 못한다. 이들이 지배 규범에서 벗어난 '다른 목소리'라도 내려하면, 그 작은 소리마저 '폭력'이라며 흥분한다. O 이제까지 여성은 남성의 외로움을 '해결'해 주는 사람이었지, 자신의 외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었다.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나 인간 관계망 역시 사회적 자원이 많은 사람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사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