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녀 2

1부 3편 종말과 발아

지리산으로 되돌아온 최치수는 달포 가량 산속을 헤매어 발 안 닿은 곳이 없었지만 구천이를 찾지 못했다. 구천이, 환이는 우관선사를 찾아 연곡사로 갔다. 무서움에 질린 별당아씨는 거의 발광 상태에 있었다. 최치수는 몇 차례 더 산에 갔다. 처음 흘러나오는 구천이에 대한 얘기는 시일이 지나자, 누구에게서도 들려오지 않고 사그라들었다. 강포수는 결심을 단단히 하고 최치수에게 귀녀를 달라 사정한다. 이튿날, 일행은 사냥에 나서는데, 강포수는 말이 없고 휘청거린다. 노루를 사냥하려는 와중에 소 만한 산돼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총을 쏘았으나 선불이 돼버린다. 산돼지는 방향을 돌려 달려오는데 비명이 나고 수동이의 찢긴 바지 사이에서 분수같이 피가 치솟고 있었다. 강포수는 수동이 부상당한 일보다 명포수인 그가 처음으로..

1부 2편 추적과 음모

용이는 봉순네 심부름으로 장날 하루 앞서 월선네로 향한다. 주막 앞에서 월선네를 불러본다. 대답이 없다. 낯익은 노파에게서 월선네가 강원도 삼장시하고 눈이 맞아 떠났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용은 죽을 것만 같이 힘이 빠진다. 윤 씨 부인은 문의원을 불러 상의를 한다. 최치수가 사냥을 하려 한다 하고 구천이를 찾아 나설 심산이라 얘기한다. 문의원은 우관선사와 상의해 보겠다며 물러나온다. 간난할멈은 환이도령과 별당아씨를 함양땅 강청에서 보았다는 얘기를 전한다. 문의원은 회상한다. 1866년 천주교도에 대한 대학살이 있고 윤 씨 부인의 친정은 결딴이 난다. 이십여 년 전에는 윤 씨 부인에게서 태맥을 느끼고, 간난할멈은 아씨를 구해달라 애원을 한다. 문의원은 우관스님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된다. 백일기도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