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김구 선생님의 자서전이다. '자서전'이라니! 부끄럽다.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 책 제목을. 그 익숙함에 생각 없이 빠져들어 책 표지를 넘겨 볼 생각을 안 했다. 일부러 경교장을 찾아가 서거하신 장소를 살펴보기도 했으면서. 를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일까? 지금 나이 들고 교육받은 지 오래됐을지라도 '자서전'임을 모른 것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증거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증거다. 책은 상권과 하권, 계속 편과 그 유명한 '나의 소원'으로 구성된다.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고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때에 어린 두 아들에게 자신의 지낸 일을 알리자는 동기에서 상권을 집필했다. 선생이 53세 때였다. 어린 시절부터 중국 망명까지, 명성황후 시해를 복수하는 치하포 의거, 세 번의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