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을 때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문교양서나 과학책 저자에게도 감정을 이입할 수 있어요. 1장에는 최초로 지구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 나옵니다. 2,200년 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장이었던 에라토스테네스입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몇 가지 가설과 논리적 추론, 원시적인 거리 실측, 그리고 간단한 기하학 지식을 활용해서 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 정도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간단하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1. 태양은 아주 멀리 있기 때문에 태양빛은 지구 표면 전체에 평행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2. 하지인 6월 21일 정오 시에네라는 곳에는 수직으로 꽂은 막대기에 그림자가 없는데 알렉산드리아에는 그림자가 생기는 것으로 보아 지구는 둥글다고 보아야 한다. 3. 하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