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회나 젠더(gender), 성별 제도를 남녀 간 문제나 가정, 결혼, 연애 문제로 국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젠더를 '여성문제'로만 인식하게 되면, 성별은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가 아니라 사회의 한 분야로 간주되고, 젠더(문제)는 사회 문제 중의 하나이거나 우연히 발생한 부수적 피해 내지 부산물 정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젠더는 한 사회의 구조, 시스템, 규범, 법, 정책, 제도, 이데올로기, 문화, 물적 토대다. 성별 분업 없이, 여성 노동 없이는 사회는 단 한순간도 움직이지 않는다. 동시에 젠더는 계급 차별과 인종주의를 작동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제다. 젠더는 계급처럼 사회와 인간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재료 중 하나며, 사회 문제를 재구성하고 재창조하는 가장 힘 있는 조물주다. 기존 사회는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