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짧은 나들이를 나섰다. 점심을 먹으러 향한 오리집은 거의 십 년만이다. 한강 강가에 접해 있어 식사를 기다리거나 식사한 후에 모닥불이 있어 불을 쐬기도 하고, 아이들은 그네가 있어 그네놀이를 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해서 아이스크림을 핥으며 강가를 거니는 맛은 특별했다. 오늘은 강가를 거닐기만 했다. 오리집에서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음식을 기대하는 마음이 얼굴에 가득하게 나타난다. 설렘이 있다. 명불허전! 변함이 있으면 있는 데로 없으면 없는 데로 추억은 씹는 맛이다.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으로 향한다. 북한강이 왼편으로 지나간다. 왼쪽 바로 아래에 수면이 보이고 널따란 강 폭을 따라 맞은편 강어귀의 수풀들이 자연스럽다. 강물은 깊게 보이고 수면의 반짝반짝 반짝거림은 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