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공중부양 2

단어채집

그대의 생각이나 마음을 글로 전달하고 싶은데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안타까움으로 벽에 머리를 짓찧어보지만 머리만 아플 뿐 부족한 어휘력이 보충되지는 않는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대부분 글쓰기를 포기해 버린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 비결이 있다. 먼저 자기 몸에서 적절한 단어를 찾아보자. 반드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급적이면 생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머리 - 대가리, 대갈통, 대갈빡, 골, 뇌, 대뇌, 소뇌, 작은골, 큰골, 전두엽, 후두엽, 대뇌피질, 꿈, 정수리, 백회, 가마, 가르마 등(생략) 머리에 속한 관계어 - 모자, 왕관, 가체, 가발, 어여머리, 고깔모자, 중절모, 벙거지, 밀짚모자, 야구모, 갓, 투구, 털모자, 베레모 등(생략) 얼굴 - 낯짝, 주름살, ..

생어와 사어

단어에는 생어와 사어가 있다. 생어는 오감을 각성시킨다. 오감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을 말한다. 그대가 아직 글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습득하지 못했다면 될 수 있는 대로 생어를 많이 사용하도록 하라. 생어는 글에 신선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달빛, 물비늘, 주름살, 흉터는 시각적인 단어고 천둥, 재채기, 자명종, 피리는 청각적인 단어고 누룩, 비린내, 박하, 나프탈렌은 후각적인 단어다. 모래, 양탄자, 톱날, 솜털은 촉각적인 단어고 꿀물, 고추장, 솜사탕, 소금은 미각적인 단어다. 다시 말하자면 생어는, 눈을 자극하고 귀를 자극하고 코를 자극하고 피부를 자극하고 혀를 자극하는 단어다. 물론 대부분의 단어들이 두 가지 이상의 감각기관을 자극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대표적인 감각..